브라질 축구대표 초청개런티 100만弗 12일 친선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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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세계최강 브라질축구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개런티인 1백만달러(약7억5천만원)를 받고 처음으로 방한한다.
12일 오후7시 수원공설운동장에서 한국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일 브라질대표팀에는 주장 둥가를 비롯해 조르징요.징요.레오나르도.로날도.길마르등 94미국월드컵 우승주역 6명이 포함돼있다.
이번 브라질대표팀은 일부 세대교체를 단행,로마리우와 베베토가빠졌고 95코파아메리카컵 우승을 놓친후 책임을 물어 스트라이커툴리오와 GK 타파렐을 전격적으로 제외했다.
한국이 1백만달러라는 파격적인 개런티를 주고 브라질대표팀을 초청한 것은 일본과의 치열한 2002년 월드컵 유치경쟁 결과다. 일본은 1년전부터 친일파로 알려진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과 J리그 출신 지코등을 동원,브라질대표팀의 방일친선경기를 성사시켰다.경기는 9일 한차례 치러지고 개런티는 1백만달러. 그러자 일본과 월드컵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정몽준(鄭夢準)축구협회장이 똑같은 액수의 개런티를 제시,브라질대표팀을 초청한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환율이 1대9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일본보다9배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친선경기를 추진한 것이다.
브라질팀은 9일 일본과 경기를 가진후 곧바로 한국에 와 12일 경기를 치를 예정으로 단 두경기에 2백만달러를 벌어가게 된다. 브라질이 예정에 없던 한국과의 친선경기를 12일 벌이게 되자 일본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브라질대표선수중 7명이 J리그에 소속돼있고 J리그 후기리그가12일 시작되기 때문에 브라질대표선수 2명을 보유하고 있는 가시마(鹿島) 앤틀러스팀이 브라질축구연맹에 차출금지요청을 했으나브라질측이 이를 묵살한 것.현재 일본에 와있는 마리오 자갈로(66) 브라질감독은 『9일 對일본전에 뛴 선수들이 모두 12일의 對한국전에도 나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일본전에서는브라질이 에드문도.사비오등의 소나기골로 일본을 5-1로 대파했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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