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宋錫麟씨-4천억 비자금설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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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석재(徐錫宰)前총무처장관이 검찰에 제출한 경위서에서 4천억원설을 전해들었다고 밝힌 문제의 인물중 송석린(宋錫麟.62)씨는 8일 오후10시30분 서울코리아나 호텔에서 中央日報 기자와단독으로 만나 전말을 털어놓았다.그는 『내가 최 초 발설자인양보도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다음은 宋씨와의 일문일답.
-전직대통령이나 徐前총무처장관을 만난적이 있는가.
『전직대통령과는 일면식도 없다.徐前장관과는 25년전 야당생활을 할 때 알고지낸 정도였을뿐 최근에는 만난적이 없다.』 -정치판에 몸담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6대때 제1야당으로,10대때는 무소속으로 충남 대덕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경험이 있다.
중앙정보부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현재는 서울시생활체육배드민턴클럽연합회장으로 오퍼무역상을 하고 있다.』 -徐前장관이 검찰에보낸 경위서를 보면 4천억원 비자금설의 최초발설자로 지목되고 있는데….
『억울하다.와전돼도 크게 와전됐다.지난 5월 체육인 李모(55)회장과 배드민턴을 치던중 자신의 동서가 「큰것 1장(1천억원으로 이해)」의 카지노 비실명자금의 실명전환가능성을 타진해왔다.』 -1천억원은 李회장 동서의 돈인가.
『아니다.李회장 동서가 알고지내는 모 카지노 경리부장인 李모(43)씨가 관리하고 있는 비자금이다.
李부장이 李회장의 동서에게,동서는 李회장에게, 李회장은 나에게 실명전환 가능여부를 타진해 온 것이다.』 -李회장으로부터 카지노자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뒤 어떻게 했나.
『3년전 처음 서울시생활체육배드민턴클럽연합회장을 맡으며 알게된 金모(56.음식점경영)씨가 徐前장관과 친하다는 사실을 알고金씨에게 실명전환 가능성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金씨는 어떤 사람인가.
『徐前장관과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하다고 알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큰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金씨에게 카지노비자금 이야기를하면서 전직대통령과의 관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나.
『절대 그런적이 없다.』 -검찰로부터 소환명령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나.
『앞에서 밝힌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하겠다.자진출두할 생각도 있다.』 〈金秀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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