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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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삼성전관.LG전자부품.대우전자부품등 전자부품회사들이 2000년대 전자제품의 세계화(글로벌)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 부품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일본 마쓰시타부품등과 같은 세계 일류급 부품의 해외현지 조달이 가능해야 한국전자산업의 글로벌 생산체제가 가능해 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삼성전기.LG전자부품.대우전자부품등은 각 대륙에 공장을 확보해 현재 20%미만인 전자부품 해외생산 비중을 2000년까지 일본의 유수 전자부품회사 수준(50%이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가 2000년까지 건설키로 한 해외 부품공장 건설에필요한 자금만도 15억달러를 넘어선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4개국 5개공장을 5년내에 8개국 11개공장체제로 확장키로 하고 최근 베트남.인도.브라질.동구권(헝가리)등을 새 진출지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TV튜너.컴퓨터 데크.VCR헤드및 모터등의 공장건설에 단계적으로 5억달러 이상의 투자비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관 업체인 삼성전관은 중국 현지업체를 연내에 인수키로 하고 톈진(天津)등지에서 연산 3백만개규모의 대상기업을 물색중이며 인도.베트남등에도 새 공장건립을 추진중이다.
LG전자부품은 인도.유럽에 튜너.VCR헤드.저항기.스위치등 주요부품의 생산기지 확보를 적극 검토중이다.
LG전자의 브라운관 사업부는 브라운관 완제품 수출이 봉쇄돼 있는 인도에 현지공장을 세우기 위해 9월중 현지 제휴업체를 선정키로 했으며 투자비로 최소 5천만달러를 잡고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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