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식 28만 주 20년 전부터 차명 보유”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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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현명관(67)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10일 “삼성생명 주식 28만여 주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제 명의로 된 삼성생명 주식이 실질적으로 제 소유라고 말씀드려 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위원장은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 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된 삼성생명 주식은 액면가 5000원짜리 28만800주로, 1988년 신라호텔 전무 당시부터 줄곧 차명으로 보유해 왔고, 실제 소유주는 그룹 오너(이건희 회장)”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특검 결과가 어떻게 발표될지는 몰라도 차명 보유 11명 가운데 내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식 보유는)에버랜드 전환사채와는 무관하다. (88년 차명 보유 당시) 이건희 회장과는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 이 회장은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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