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골프 영웅 아널드 파머가 마스터스 골프 대회 개막을 알리는 시타를 하고 있다. [오거스타 AP=연합뉴스]
대신 다른 선수들에게 걸면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다. 필 미켈슨은 원금의 9배, 어니 엘스는 18배, 비제이 싱은 22배, 최경주는 33배다.
그래서 이번 마스터스는 우즈와 나머지 선수 전체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세계 랭킹 3위 어니 엘스도 “올해 우즈의 그랜드슬램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우즈는 오거스타에 처음 온 신출내기처럼 연일 코스를 돌며 대회를 준비했다.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9일 열린 파3 콘테스트에는 참가하지 않고 드라이빙 레인지와 그린에서 시간을 보냈다. 골프 황제의 가장 큰 적은 자신이다. 올해가 그랜드슬램의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감도 크다. 최경주는 “최근 PGA투어 그린 적중률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샷 감이 좋다”며 “빠른 그린에서 유용한 페이드 샷을 주로 구사하고 쇼트게임도 다양하게 익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