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열세 책임감 느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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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추미애(광진을·사진) 후보가 48%의 득표율로 MB연대 대표 출신의 한나라당 박명환(35%)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추 당선자는 15, 16대에 내리 광진을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합류를 거부하고 민주당에 남은 그는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으로 탈락했다.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아 탄핵 정국에서 ‘삼보일배’의 정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프랑스를 구해낸 잔다르크에 비유해 ‘추다르크’로 불리기도 했다. 다음은 추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이명박 출범 초기에 한나라당 우세에도 불구하고 저 추미애를 대안으로 선택해 주신 광진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어깨는 무겁지만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

-4년간의 공백기 끝에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의도한 공백이 아니라 지난 총선 탄핵 역풍의 결과였다.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지휘하다 맞은 안타까운 결과였다. 공백 기간 동안 쉰 적이 없다. 정치 휴지기간 공부하면서 연마해 나갔다.”

-유세 기간 상대 측 박명환 후보와 경합을 벌이며 어려웠던 점은.

“상대방 후보를 의식한 적은 없고 오로지 주민만 보고 뛰었다. 제 손이 지금 굉장히 까맣다. 지난해 가을·겨울에 이어 올해 봄 햇빛이 다 들어가 있다. 한나라당 대세가 일반적이었을 때 차츰차츰 지지도가 올라가며 결국 돌파할 수 있었다. ”

-가장 중점을 두고 실현해야 할 사안으로 보는 것은.

“광진을 잘 개발하면 서울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뚝섬 구간의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현재의 도로 주변에 미술관이나 음악 공연장 같은 문화공간을 유치하겠다. 강변북로로 막혀 있는 한강과의 접근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통합민주당이 열세다. 이번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일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지 세력들이 일정한 기대를 갖는 한 희망이 되도록 헌신하겠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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