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때 남북관계 중대제안-金대통령 CNN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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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9일 저녁 8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마치고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귀국했다.
金대통령은 귀국 인사말을 통해『이번 미국방문에서도 우리가 세계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해 우리사회 모든 분야를 일류화하고 선진화하는 일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세계화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혔다.
金대통령은『한국은 앞으로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 진출하는등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인 만큼 미국과 동반자적 위치에서 세계적 문제해결에 상호협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3面〉 방미(訪美)결과와 관련,金대통령은『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고 말하고『우리는 이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미국을 떠나기전 CNN-TV와의 특별회견에서 오는8월15일 광복절 행사때 남북한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중대 제안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8.15를 기해『북한에 대해 새롭고 매우 중요한 제안을 할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앞서 金대통령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가진 워싱턴포스트紙와의 간담회 형식 회견에서 북한은 경제적으로 더욱 낙후해 전쟁을 일으키지도,수행하지도 못할 상태며 따라서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 트紙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韓美간에는 북한 핵문제등과 관련,서로 이견이있었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이번 金대통령의 워싱턴 방문기간중 전례없이 양국간 이견에 대해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金斗宇기자,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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