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톱>"가을의 전설"-브래드 피트 야성미 돋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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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훤칠한 키,탄탄한 가슴,치렁치렁한 금발,고독이 가득 담긴 갈색눈,수줍은 미소로 여성들에게 보호본능과 야성미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남자 브래드 피트.
전세계 뭇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그가 자신의 매력을유감없이 표출해낸 『가을의 전설』(콜롬비아)이 나왔다.
인디언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던 퇴역장교 윌리엄 러드로 대령(앤터니 홉킨스扮)은 장남 앨프리드(에이단 퀸扮)와 둘째 트리스탄(브래드 피트扮)그리고 막내 새뮤얼(헨리 토머스扮) 3형제를 데리고 목장에서 산다.
어느날 새뮤얼이 아름다운 약혼녀 스재너(줄리아 오몬드扮)를 데리고 오면서 혼란과 비극은 시작된다.큰형 앨프리드가 스재너에게 한눈에 반하고 스재너는 거칠지만 자유로운 성격의 둘째 트리스탄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는 것.
그러던중 전쟁이 발발,세 아들이 모두 전쟁터로 나가게 되고 새뮤얼은 트리스탄이 보는 앞에서 처참한 죽음을 맞는다.
고향으로 돌아온 앨프리드는 스재너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하자 집을 떠나 사업가로 성공하고,남아있던 트리스탄은 스재너에 대한사랑을 키우지만 새뮤얼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다 바다로 떠난다. 연기파 앤터니 홉킨스는 부성애(父性愛)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노스트라다무스』로 우리에게 낯익은 줄리아 오몬드는 이 영화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자리잡았다.
메가폰을 잡은 에드워드 즈윅은 『어젯밤에 생긴 일』 『영광의깃발』등으로 각종 상을 받은 재주꾼이며 음악을 담당한 제임스 호너는 『에이리언』 『긴급명령』에서 발휘한 자신의 재능을 다시한번 들려주고 있다.
〈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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