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응답 … 현대·기아차그룹 협력사와 동반 성장 등 ‘사회적 책임 경영’ 결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현대·기아자동차는 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신뢰 경영 정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를 포함해 자산 2조원 이상의 5개 계열사를 주축으로 하는 그룹 사회책임위원회를 신설, 정몽구(사진) 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전경련은 지난달 13일 회장단 회의에서 대기업의 윤리·투명 경영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별 기업마다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이번 조치는 재계의 이런 움직임에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회장단은 기업 오너의 부도덕한 행위나 계열사 간 부당내부거래 같은 불·탈법 행태를 자체 감시하고 점검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그룹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세 부문 27개 과제를 선정했다. 세 부문이란 ▶상생의 노사문화 기반 구축 및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한 신뢰 경영 ▶친환경 차량 양산체제 조기 구축을 통한 환경경영 강화 ▶저소득층 지원,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 청년 봉사단 해외 파견과 같은 사회공헌 등이다.

현대기아차 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과제는 모두 주주와 고객,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구성원 등의 이해 관계자와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지향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아울러 대학생 인턴제도를 강화해 취업을 앞둔 학생에게 직장 체험 기회를 주고, 입사 전형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