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함안郡의회 함안趙씨 門中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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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남 함안군이 군수를 비롯해 의회의장.부의장등 군의원 10명중 6명이 같은 문중 출신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 군수에는 조성휘(趙性暉)씨가 선출된 것을 비롯,군의회도 조수제(趙壽濟)의장과 조현송(趙顯松)부의장등 전체 군의원 10명중 6명이 함안趙씨 의원들로 구성돼 사실상 기초자치단체와 의회를 문중에서 장악한 셈이 됐 다.
이가운데 군수와 의장은 함안趙씨 문중 50여개파중에서 같은 동지공파(同知公派)소속으로 항렬상 군수가 증조할아버지뻘이 되는등 이번 선거를 통해 진출한 인물들 대부분이 일가친척 사이.
전체 유권자 5만7백75명중 약20%가 함안趙씨 문중사람들인함안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원 10명중 함안趙씨 의원 4명이재선된데 이어 2명의 趙의원이 추가로 선출돼 함안趙씨 문중세를톡톡히 과시.함안趙씨 텃밭인 함안은 문중간 갈등을 우려해 민자당이 공천자를 내지않았을 정도로 문중과 非문중간 대립이 심한 곳이었으나 선거결과 집행부와 의회를 함안趙씨 문중이 장악하자 군민들사이에는 희망과 비관적인 전망이 교차.함안군의회 조수제의장은 『문중출신이 많아 조심스럽 다』며 『공사가 분명한 의정활동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咸安=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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