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중심의 복합 레저사업으로 외화벌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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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 34면

“캄보디아는 많지 않은 돈으로도 VIP 대접을 받으며 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중국·일본 등 동북아 고객을 타깃으로 당장 내년부터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캄보디아 카지노사업에 뛰어든 김성주 오페스 대표

국내 코스닥 상장기업인 오페스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카지노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프놈펜 중심의 복합 리조트인 나가월드에 12개 테이블 규모의 VIP용 카지노 룸을 개설, 영업에 들어간 것. 나가월드는 홍콩 증시 상장사인 나가코프의 소유로 카지노 시설과 함께 호텔·스파·가라오케·나이트클럽·식당가·명품숍 등을 갖추고 있다.

나가코프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프놈펜 반경 200㎞ 안에서 향후 30년간 카지노 사업을 독점할 권한을 따놓았는데, 그중 일부를 한국의 오페스에 10년간 떼어주기로 계약했다. 동북아의 한국·중국·대만·일본 부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다.

김성주 오페스 대표는 “시설을 확충해 다음달에는 44개의 카지노 테이블을 갖출 예정”이라며 “2011년부터 매년 2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 사업은 매출액순이익률이 30%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2015년 1억 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고 보면 앞으로 동아시아가 세계 카지노 산업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캄보디아의 카지노가 마카오나 싱가포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마카오에선 2억∼3억원을 갖고 가야 VIP 대접을 받지만 프놈펜에선 2000만∼3000만원만 있어도 비슷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카지노 테이블을 더 늘리면서 명품숍과 한식당, 한류 공연 사업 등을 병행할 것”이라며 “프놈펜 인근에 골프장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는 현재 관광·레저 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관련 외국인 투자에 대해 과실 송금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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