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종금 새주인 누가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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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민영화대상인 새한종금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미국의 케미컬은행이 최근 매각시기와 조건.방법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한은 산은이 전체 지분의 20.45%,케미컬은행이 20.11%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 2社는 8월중 매각공고를 낸후 월말께 공개입찰에 부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관심은 누가,얼마에 새한을 인수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가격과 관련해 두 회사의 지분(1백78만주)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시가(증시 상장가)로만 쳐도 7백억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하다. 게다가 종금사는 영업권이 비싸고 특히 새한은 우량기업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인수가격은 1천5백억~2천억원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덩치가 큰 한편 조건도 만만찮다.
우선 케미컬은행은 매각대금을 계약일로부터 한달 이내에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또 산업은행과 재경원은 ▲10대그룹 계열사 ▲정부투자기관 ▲기존 종금사 대주주는 인수대상에서 제외해 놓고 있다.
현재 산은에 직.간접으로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는 업체는 교보생명.거평.한일시멘트.새한미디어 등 5~6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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