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빅리그 전격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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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트리플A 개막전 선발 등판 준비를 하고 있던 박찬호(35·LA다저스·사진)가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박찬호는 6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LA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 종료 후 박찬호의 25인 로스터 합류를 결정했다. 박찬호의 자리를 위해 다저스는 내야수 앙엘 차베스를 지명 양도 처리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무려 4시간 반이 넘게 걸렸다. 경기 시작 전 내린 비로 선발 채드 빌링슬리가 몸을 푼 뒤 나서지 못했고 대신 좌완 중간계투 궈훙즈(대만)가 나서는 해프닝을 겪었다. 선발 투수가 몸을 푼 뒤 바로 경기를 하지 못하면 어깨가 식어 부상을 당하기 때문이다.

빌링슬리는 궈훙즈-토론코소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며 이어 5선발 에스테반 로아이자까지 투입됐다. 다저스의 1-2 패배.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시즌 시작과 함께 11명의 투수로 마운드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은 일단 포기한다. 오늘처럼 이렇게 예기치 못한 상황이 터졌으니 어쩔 수 없다”며 마운드 보강책을 밝혔고 박찬호의 복귀를 알렸다.

LA데일리뉴스는 채드 빌링슬리가 6일 샌디에이고전까지 충분히 선발 등판 준비를 하지 못할 경우 박찬호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빌링슬리의 선발진 복귀가 준비된다면 박찬호는 중간계투나 롱릴리프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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