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勝賢양과 崔明錫군.柳智丸양 평소 잘알던 가까운 사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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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기적의 생환자인 최명석(崔明錫)군과 유지환(柳智丸)양은 박승현(朴勝賢)양의 구조소식을 듣고 『착하고 발랄하던 승현이가 구조됐다니 너무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이들 세사람은 백화점안에서 평소에도 가까이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崔군은 『아동복코너 카운터에 근무하던 승현이 아니냐.내가 오빠라고 부르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내 이름을 부르며 장난치더니 정말 반갑다』고 외쳤다.
서울 강남성모병원 일반병실에서 朴양이 구조되는 순간을 TV로지켜보던 崔군은 이날 오전11시50분 어머니 전인자(錢仁子)씨손을 이끌고 朴양이 치료받고 있는 응급실 앞으로 달려왔다.
3개월전부터 朴양을 알게 됐다는 崔군은 『승현이가 나보다 나이가 한살 어린데도 항상 「야,명석아」하고 불렀다』고 회상하며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崔군은 『우리 수입신발코너에서 물건을 팔면 승현이한테 돈을 주고 전표를 받아와야 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얼굴을 마주 대하며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崔군은 『내가 매몰 공간에서 벽을 두드렸을 때 가까운 곳과 먼곳,여기저기서 신호음이 들려왔다』면서 『승현이도 내 신호음을듣고 사인을 보낸 적이 있는 지 나중에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朴양은 중환자실에 실려온 柳양을 먼저 알아보고 뛸듯이 기뻐했다. 이에 柳양은 朴양의 침대에 다가와 손을 어루만지며 『정말잘 견뎌냈다』『앞으로 자매처럼 지내자』며 격려했고 朴양도 웃음으로 답례했다.
柳양은 상태가 좋아져 이날 오후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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