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계 中여객사업 진출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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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北京=林峯秀특파원]대우.금호건설.코오롱고속등 한국기업들이 중국내 여객운수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2000년대에 고속전철.경전철등의 개통과 맞물려 국내시장이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운수업체들이 풍부한 시장잠재력을 가진 중국진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무역협회 베이징지사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중국에 합작운수회사를 설립한 금호건설(前광주고속)과 ㈜코오롱고속은 최근중국내 주요 노선(路線)에서 고속버스운행사업을 시작하면서 대폭적인 노선증설 계획을 수립했다.
금호건설은 작년말 북경(北京)과 무한(武漢)에 각각 합작운수업체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사천성(四川省)성도(成都)市에도 동방전기집단과 동방객운유한공사를 세웠다.
투자규모는 8백10만달러며 금호건설 지분은 51%다.
동방객운공사는 올 4월말부터 성도~금양(錦陽),성도~낙산(樂山),성도~수영등 3개 노선에 50대의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 연말께 북경~천진,북경~석가장(石家庄),북경~보정(保定),무한~선창(宣昌),무한~장사(長沙),무한~황석(黃石)등 6개 노선을 포함해 중국전역에 걸친 모두 15개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코오롱고속은 작년 7월 천진(天津)에 천진시공공교통총공사와 자본금 3백만달러의 합작고속버스회사를 세우고 작년말부터 현대자동차의 고속버스 20대를 중국으로 들여가 천진~북경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제남.항주.석가장.상해등지에도 운행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대우는 사천성 기차운수성도공사와 자본금 1천만달러의 합작운수회사를 세우고 10월부터 40여대의 고속버스를 투입,성도~중경(重慶)등 사천성내 4개 노선에 대한 여객운수사업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인근 계림(桂林)市에 이미 설립한 버스조립공장에서 생산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운수업체중 작년 3월 제일 먼저 중국에 진출한 경한고속(대표 申光鉉)은 중국 합작회사들과의 영업과 관련된 이해가 엇갈려 최근 투자소유지분(지분율 68%,1백7만달러)을 한국내 다른 기업에 매각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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