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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 들로 별미 유혹 섬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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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진해 군항제가 개막된 1일 관광객들이 진해시 여좌동 여좌천변에 핀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남녘지방이 벚꽃·진달래·개나리 등의 꽃망울로 알록달록 물들고 있다. 하늘을 하얗게 가린 벚꽃 터널속에서는 꽃비가 내린다. 꽃이 있는 곳엔 잔치도 풍성하다. 이달 들어 부산·경남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는 셀수 없이 많다. 골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부산=대저 토마토축제(5∼6일)에서는 토마토 농장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우리 농산물 알아맞히기, 토마토 마사지, 대형 스파게티 만들기 체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광안리 어방축제(11∼13일)는 부산·경남의 회촌의 대표격인 주방장들이 나와 활어요리경연대회를 펼친다. 벚꽃, 광안대교, 바다빛 미술관, 좌수영 어방놀이와 수영야류 공연 등 광안리 주변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볼거리가 많다. 달맞이 언덕 철학축제(19∼21일)에서는 달빛 아래 명상 걷기, 달빛음악회 등이 열린다.

부산 낙동문화원이 대한경신연합회 부산본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낙동강 구포(옛 감동진) 전국 민속놀이 굿 한마당 축제’는 올해가 첫회로 다음달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다. 순수 민간차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부산 감동진 별신굿과 경기도 도당굿, 황해도 작두굿 등 전국 8개팀 3000여 명이 참가해 지역별 독특한 전통 굿을 선보이게 된다.

이주노동자 등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문화도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축제도 열린다. 미얀마공동체의 띤잔(물)축제(13일)는 물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다. 띤잔축제는 미얀마에서 물을 주제로 4월 중 3~4일간 열리는 가장 큰 축제다.

네팔공동체의 신년행사도 13일 오후 부산 외국인 노동자 인권모임 사무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네팔대사관과 전국 네팔공동체 회원들도 모인다. 축제는 네팔공연팀의 공연 등 전통 네팔 명절 행사들로 채워진다.

◇경남=남녘의 대표적인 벚꽃잔치인 제46회 진해군항제가 1일부터 13일까지 진해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육·해·공군 군악대와 정상급 성악가, 대중가수들이 함께 펼치는 ‘2008 진해관악페스티벌’이 4∼6일까지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군항제는 해군사관학교 등 해군 관련시설이 대폭 개방된다. 해사는 개방대상을 거북선, 박물관, 해사반도 등 지금까지 개방했던 시설에서 생도들의 기숙사, 생도사 광장까지 늘렸다. 사관생도 중식 식사정렬 모습, 헌병대 오토바이 기동 퍼레이드도 볼 수 있다.

중앙일보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여좌동 진해여고 앞 여좌천 ‘로망스다리’에 홍보부스를 설치,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족신문을 무료로 제작해준다.

마산지역의 대표적인 봄철 축제인 ‘진동 불꽃낙화 & 미더덕 축제’도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섬 여행의 낭만과 등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제5회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는 19일부터 이틀간 통영시 사량도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6시 진촌물양장 특설무대에서 올려지는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부속섬인 수우도 고래바위 등반체험과 조개캐기, 봄나물 캐기 등 섬 생활 체험 등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남해군 상주면 두모마을은 5일 마을 앞 바닷가에서 인근 다랑이 논의 활짝 핀 유채꽃을 보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유채꽃 개매기 축제’를 연다. 갯고랑에 그물을 쳐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 맨손으로 잡는 전통어로방식인 ‘개매기’를 체험할 수 있다.

남해군 창선면 신흥마을은 5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박 2일씩 모두 5회에 걸쳐 ‘홰바리축제’를 연다. 썰물 때 횃불을 들고 바닷가로 나가 낙지, 게, 해삼 등 해산물을 잡는 전통 어로방식인 ‘홰바리’를 즐길 수 있다.

글=강진권·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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