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新黨 대폭 물갈이 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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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교동계가 추진중인 신당(新黨)은 민주당 현역의원과 원외위원장도 내년 15대 총선 공천에서 상당수 배제,대폭적으로 물갈이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신당 창당작업에 깊숙이 개입한 동교동의 한 측근의원은 이날『현재 민주당의 인물과 정당구조로는 변화하는 민심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대폭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亞太재단이사장은 9일 김상현(金相賢)고문과 오찬회동을 하는등 민주당 중진들과 개별면담을 시작했으며,이를 통해 전체적인 구상이 마무리되면 주내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기택(李基澤)총재도 이번주 중반께 기자간담회를 갖고『수권(受權)정당을 위한 야권통합을 일부 분열주의자들이 위협하고 있다』며 본격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호남지역의 경우 현역의원의 절반정도가 공천을 못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채정(林采正.노원을)의원은『계파별로 나눠먹기를 하는 현재의민주당 체제로는 전문인들을 수용할 여지가 없고 정책개발보다 계파 싸움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당 창당은 기존 계파들이갖고 있던 기득권을 포기하고 전문화하도록 만드 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동교동측은 이에 따라 이종찬(李鍾贊)고문과 이동진(李東鎭)후원회장등 亞太재단 인맥을 동원해 조순(趙淳)서울시장의 서울상대출신 전문인,구(舊)여권인사등에 대한 영입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당의 정강정책에는 대통령중심제를 명시하지않아 향후 정국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교동 측근의원들은 金이사장의 현실적 정치영향력과 당내 위상을 일치시켜야 하나 金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따른 반발도 줄여야 한다고 말해 고문직을 맡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진국,김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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