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北信金 압수수색-검찰,閔회장등 횡령규모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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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淸州=安南榮기자]충북상호신용금고 예금 불법유용과 부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8일 오전 법원으로부터 충북상호신용금고 본점과 충주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여.수신 전산자료와 관련장부 일체를 압수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 여.수신 담당직원 4명을 소환,민병일(閔丙一.53)회장의 자금횡령과 자금 입.출금내역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산자료및 관련 장부 조작으로 피해를 본 예금주들을 불러 閔회장의 정확한 횡령금액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신용관리기금이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閔회장과 정진택(鄭鎭澤.45)영업이사.閔회장의 처남인 최명식(崔明植.38)수신과장 등 3명 가운데 閔회장과 崔과장은 이미 해외로 도피했으며 鄭이사는 소재파악이 안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 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불법유용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閔회장의 숙부 민권식(閔權植.59)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키로 했으며현재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신용관리기금의 실사팀으로부터 유용규모 조사내용이 정리되면 이를 토대로 수사대상을 선정키로 했다. 한편 충북금고 예금주 2백여명은 이날 오전10시부터 4시간가량 청주시남문로2가 본점 건물 앞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2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으며 오후2시쯤 도청으로 몰려가주병덕(朱炳德)도지사에게 대책을 요구했다.
예금주들은 이자리에서 朱지사로부터 『재정경제원 장관이 오전 전화통화에서 충북금고의 파산이 없도록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받았다』는 말을 듣고 1시간만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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