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J배구 8년만에 세계정상 노크-오늘 스페인과 예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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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87년 바레인 신화를 말레이시아에서 재현하겠다.』 87년 바레인대회 우승에 이어 8년만에 세계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남자배구 주니어대표팀이 6일 제8회 세계주니아선수권대회(8~16일)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국경도시 조호바루에 안착,마무리 컨디션 조절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우승멤버를 주축으로 구성된 남자배구의 차세대 드림팀은 이영택(李寧澤.2m4㎝.문일고)등 2m이상만 4명을 포함,세터 최태웅(崔泰雄.한양대)을 제외한 주전들의평균키가 1m99㎝로 장신의 팀컬러를 구축한게 최대 강점이다.
한국은 95슈퍼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슈퍼루키 장병철(張秉哲)을 비롯,신진식(申珍植).권순찬(權順贊)등 성균관대 트리오와이인구(李寅九).최태웅등 한양대 멤버에 제2의「임도헌(林度憲)」으로 불리는「장사」백승헌(白承憲.부산동성고)등 이 망라돼 있다. 특히 이영택.손석범(孫錫範.2m2㎝.수원수성고).기용일(奇龍一.2m.문일고)등 고교트리오는 2m이상의 초장신들로 고공배구를 구사,한국배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예비스타들이다.
한국은 세계16강(4개조 조별리그)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브라질.스페인.푸에르토리코와 함께 예선C조에 들어 있는데 「난적」 브라질을 누르고 조1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막바로 8강에 진출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대진방식은 각조 1위팀씩 4개팀은 곧바로 8강에 오르고 각조2,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4개팀이 8강에 합류하게 되며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한국은 87년 4회대회 우승이후 한때 부진해 5회 11위,6회 6위,그리고 지난 93년 7회대회엔 5위를 한바 있다.이번대회 8강 후보로는 A조 중국.폴란드,B조 이탈리아.그리스,C조 한국.브라질,D조 러시아.네덜란드등이 꼽히고 있다.한국은 8일 오후 강호 스페인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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