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거래 외국銀비중 급상승-상반기 36.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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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들어 환율이 급등락(急騰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은 공격적인 외환거래에 나선 반면 국내 은행들은 환차손을 우려,방어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하루중 평균 변동폭은 1원93전으로 작년 하반기(93전)보다 2배이상 커졌다.기준환율의 하루평균 변동폭 역시 1원11전으로 작년 하반기(54전)의 2배가 넘었다.
이처럼 환율 변동 리스크가 커지자 국내 외환시장의 은행간 거래는 하루 평균 21억7천만달러로 작년 하반기(21억2천만달러)보다 2.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그동안 꾸준히 높아져 작년 하반기 75.8%에 달했던 국내외환시장 거래에서의 국내은행 비중이 올 상반기에는 63.6%로 낮아졌다.
특히 선물환의 경우 환율 전망을 불투명하게 본 국내은행들이 거래를 꺼린 반면 외국계은행의 공격적 투자가 두드러져 국내은행점유율이 작년 하반기 75%(연간으로는 73.7%)에서 올 상반기는 54%로 뚝 떨어졌다.외국계 은행들은 지난해 11월부터환율의 하루 변동 제한폭이 기준환율대비 1%에서 1.5%로 확대된데다 올들 어 외환 수급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매매 차익을 노린 거래를 활발히 전개했고 최근에는 자본금(갑기금)을 늘린 은행들이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거래도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됐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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