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먼 챔피언밸트 반납-슐츠와 재대결 않겠다 IBF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세계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인 조지 포먼(미국.46)이 타이틀을 자진 반납,「무관의 제왕」이 됐다.
국제복싱연맹(IBF)은 1일 포먼이 타이틀 반납 의사를 밝힌하루만에 현 랭킹 1,2위인 프랑수와 보타(남아공)와 악셀 슐츠(독일)에게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라고 명령했다.
이에따라 보타와 슐츠는 IBF규정에 따라 앞으로 1백20일 이내에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기로해 포먼은 타이틀과 인연을 끊게됐다. 포먼은 전날 프로모터인 보브 애럼을 통해 『악셀 슐츠와재대결을 벌이라는IBF의 명령을 따르느니 차라리 타이틀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었다.
IBF가 포먼의 타이틀 반납의사를 즉각 받아들인 것은 포먼측과의 감정대립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보브 리 IBF회장은 『포먼의 타이틀 반납 의사는 본인에게서통보 받은적이 없고 신문을 통해 알았다』며 『포먼의 타이틀 반납에 실망을 금할수 없다』고 불쾌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 5월 IBF가 포먼과 슐츠간의 재대결을 결정하자 포먼측은 이같은 결정을 무효화하기위해 법정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해왔었다.
지난 4월 슐츠와 벌인 타이틀전에 대한 판정시비에 시달려온 포먼의 타이틀 반납은 「자존심」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슐츠라는 난적을 상대로 재대결을 벌이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타이틀 반납 형식을 취함으로써 IBF에 선수를 친 것으로보인다. 〈諸廷甲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