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우리쌀 러시아에 되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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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한국에서 실어 보낸 쌀을 다시 러시아에 내보낼 계획인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일『러시아 나홋카 인근 보스토치니항(컨테이너전용부두)에 정박중이던 3천t급 벌크선 한척이 지난달 28일 북한에서 쌀을 실어 가기 위해 북한 청진(淸津)항으로 떠나당일 오후늦게 입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벌크선이 오는 8일까지 두차례 청진을 오가며쌀 5천t을 사할린과 캄차카 등지로 수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배가 어느 회사의 소속인지,당초 계획대로 쌀을 싣고 청진항을 떠났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최근 러시아최대의 원양선박회사인 달모아社의 간부로부터『남북한간 베이징(北京)쌀회담이 합의된 직후인 지난달말 북한측관리로부터 쌀선적용 벌크선 한척을 급히 나진(羅津)항으로 보내 달라는 요 구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달모아社의 간부는 또『벌크선의 출항을 준비중이던 지난달 25일께 북한측이 다시 나진항 대신 청진항으로 항로를 변경해줄 것과 추가로 쌀 2천t을 더 실어갈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춰줄 것을 요청해와 관계선박회사에 이를 통보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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