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씨,내각제 주장 후퇴-기자간담회서 大選출마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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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1일『15대총선과 대선이 있는 상황에서 내각제를 앞당겨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해 대선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내각제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실현할 과제지만 국토통일과 마찬가지로 쉽게 이뤄질 수 없는 내일의 제도』라며『그리 간단하게 구현될 수 있는게 아니다』며 내각제 추진에서 한발 물러섰다. 金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우리당이 내각제를 지향하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며『내각제개헌은 15대 국회가 구성된 후에나 노력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金총재의 이날 발언은 지방선거 지원유세도중『내후년에는 정해 진 바에 따라 출마할 것』이라며 15대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맞물려 내각제에 대한 기존 입장에서 다소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주목된다.
金총재는 이날 또『내달부터 조직강화특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며『앞으로 지방선거 성과를 토대로 당세를 확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해 현역의원 영입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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