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기초.골조공사 우성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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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풍백화점의 기초 및 골조공사를 맡았던 우성건설측은 『87년9월15일부터 89년 1월31일까지 기초공사와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까지의 골조공사를 마쳤으며 당초 설계는 5층이 아니라지상 4층으로 돼 있었다』고 밝히고 기초공사前 터파기와 내장공사는 건축주인 삼풍건설산업측이 자체시공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5층은 공사인계 이후 삼풍측이 독자적으로 설계를 변경,증축했다는 것이다.
우성건설측은 한편 공사를 삼풍측에 넘긴 이유에 대해 우성건설이 공사를 포기했다는 삼풍측의 주장과는 달리 『에스컬레이터를 옮기는 등 잦은 설계변경으로 더이상 공사를 지속할 수 없어 설계회사인 우원건축(소장 文政一)의 감리를 받아 공 사를 넘겨줬다』고 설명했다.
우성건설은 95년 도급순위 18위,도급한도액 6천4백98억원의 중견건설회사로 73년 설립이래 지금까지 14만여가구의 아파트를 건설, 주택부문의 실적을 발판으로 20여년만에 국내 10위권의 대형 종합건설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주택건 설부문에선 현대건설.대우건설과 수위를 다툴 만큼시공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우성건설은 재계 랭킹 26위의 중견재벌인 우성그룹의 주력업체로 그룹계열사인 우성타이어의 만성적자.아파트 미분양사태에 부도설이 겹치며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오다 지난 5월말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등 12개 은행단이 5천억원 상당 의 부동산 매각 등 우성측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1천3백억원을 긴급지원키로함에 따라 부도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李必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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