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이모저모-여자는 그라프가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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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영국 런던의 도박사들은 윔블던대회를 맞아 우승자 점치기에여념이 없는 모습.
이들은 매일 조금씩 다른 우승확률을 발표,신중함(?)을 드러냈는데 남자단식은 피트 샘프라스(2위),여자단식에서는 슈테피 그라프(1위)를 단연 우승후보 1위로 지목.특히 샘프라스는 랭킹 1위인 앤드리 애거시(2/9)를 압도적으로 누 르고 무려 10/11의 우승가능성이 점쳐졌으며 보리스 베커가 1/6,고란이바니세비치 1/8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부는 그라프 1/2,지난해 챔피언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가 1/4,마리 피에르스(프랑스)가 1/9의 순.
○…우승후보인 샘프라스와 애거시(미국.랭킹1위)는 이번대회에앞서 너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이채.
샘프라스는 의학도인 연인 델라이나와 함께 2주전 이곳에 도착,잔디코트적응을 위한 맹훈련에 돌입하는등 윔블던 타이틀에 대한강한 애착을 드러낸 반면 애거시는 엉덩이 근육통을 치료하고 지난 24일에나 도착.
애거시는 그러나 특유의 느긋한 표정으로 『잔디코트는 바운드가고르지 않고 볼의 속도가 빨라 정신을 집중시켜야 하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해롭다』며 『훈련기간이 짧을수록 좋다』고 일갈.
***「샘프라스 3연패」 관심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은 역시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3연패 달성여부.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충격을 주었던 샘프라스는 2주전 이곳 영국 퀸스클럽에서 벌어진 퀸스클럽대회에서 단.복식을 석권하는등 되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벌어진 1회전에서는 특유의 정교함이 보이지않아 불안감을 노출.
***개막일 3만3천여명 몰려 ○…런던근교 워플로드에 위치한윔블던코트에는 이른 아침부터 테니스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는등 1백18년 전통의 윔블던대회가 누리는 인기를 입증.
이날 개막일 관중은 3만3천16명에 이르러 지난해 3만6백75명보다 증가.
특히 이날은 윔블던 개막을 축하라도 하듯 런던에서 보기 드물정도로 쾌청한 날씨로 센터 코트의 온도가 29.4도까지 높아져약간 무더위를 느낄정도.
〈辛聖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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