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DJ내각제論 “진의 모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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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당내 민정계 의원들은 김대중(金大中)亞太재단이사장의 내각제 발언을 두고 『아직은 金이사장의 진의를 알수 없다』며 괜히 놀아나서는 안된다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
이들은 金이사장이 한시적인 지민련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내각제문제를 꺼냈을뿐 만약 자민련과 金이사장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상황이 되면 내각제는 다시 없던 얘기로 될수도 있다 식의 논리를 개진.특히 민정계이면서도 일관되게 내각제를 반대해온 이한동(李漢東)국회부의장 같은 경우는 『민정계가 내각제란 어설픈사탕발림에 부화뇌동할줄 아느냐』며 어림도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있다는 후문.
그러나 金이사장이 지금처럼 『국민이 원하면 받아들일수 있다』는 식의 우회적 접근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내각제를 들고나올 경우에도 민정계가 똘똘 뭉쳐 눈길을 안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못하는 상황.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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