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한국컴팩 컴퓨터 李康勳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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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컴퓨터 성수기인 가을.겨울철에 맞춰 오는 9월께 멀티미디어586PC 신제품을 1백50만원대에 내놓을 예정입니다.대대적인광고와 함께 이 때를 기점으로 한국컴팩컴퓨터는 국내 제일의 외국인 컴퓨터업체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15일 美컴팩컴퓨터의 35번째 해외현지법인으로 설립된 한국컴팩컴퓨터 초대대표이사로 선임된 이강훈(李康勳.43)사장은 짧은 시간 안에 컴팩컴퓨터를 국내 제일의 외국인 컴퓨터업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펴보인다.
한국컴팩컴퓨터는 올해 4만5천대의 PC를 판매,7백50억원의매출을 올릴 계획이다.지난해에는 외국PC업체중 한국IBM이 매출 4백80억원으로 1위,애플의 판매대리점인 엘렉스컴퓨터 4백50억원,한국컴팩컴퓨터 3백억원 순이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PC시장에서도 IBM.컴팩.애플등은 수위를 다투는 업체들로 지난해 컴팩은 IBM을 제치고 1위 자리를차지했다.李사장은 이같은 컴팩의 저력을 한국시장에도 옮겨 심을수 있다고 장담한다.
『한국컴팩컴퓨터는 애프터서비스(AS)체제를 획기적으로 바꿔 판매점에서 AS해주는 종전 방식에서 탈피,두 업무를 분리해 직영AS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李사장은 독립된 AS망 운영으로 보다 철저한 AS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李사장은 또 『29명인 한국컴팩컴퓨터의 직원 모두가 한국인』이라며 컴팩의 철저한 현지화정책을 강조했다.그는 세계 1위의 컴팩 명성을 업고 오는 99년까지는 국내 PC시장에서 외국인 업체 1위는 물론 국내 업체를 포함,3위 안에 들 어갈 수 있는 구체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李사장은 지난 78년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한국IBM에 입사,PC영업부장까지 지냈다.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영업이사를 거쳐 지난해 컴팩컴퓨터 한국지사로 옮겨와 지사장으로 일해 오다가 이번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첫 사장이 됐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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