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체첸 人質 2백명 구출-G7,군사행동 중단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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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모스크바.부덴노프스크.핼리팩스 로이터.AFP.AP=本社特約]러시아특공대는 17일 새벽(현지시간)1천여명의 민간인이 체첸軍 게릴라들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부덴노프스크의 병원에 대한 기습작전을 감행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특공대가 이날 새벽 인질극 현장인 부덴노프스크 병원건물 안으로 전격 진입,1층을 장악했으며 오전9시현재(현지시간)까지 인질 2백여명을 구출해냈다고 보도했다.
현지의 러시아관리들은 특공대원들과 체첸저항군 사이의 교전으로쌍방간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특공대와 4시간동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던 체첸군 게릴라들이 이날 오전9시15분부터 1시간동안의 일시휴전을 제의해와 러시아특공대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체첸군 게릴라들이 러시아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녀자및 아동들의 석방을 수락했으며,새로운 협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체첸군 게릴라들은 16일 이들에 의해 처형된것으로 보이는 50구의 인질 시체를 러시아측에 인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스타브로폴 지방경찰 책임자 세르게이 스테파신장군이 체첸군 게릴라측으로부터 주로 총상을 입은 50구의 인질시체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의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각국 정상들은 16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체첸 반군에 대한 군사행동을 조속히 끝내도록 촉구했다.
[런던 AFP=聯合]北카프카스에 사는 러시아 코사크人들은 16일 체첸군 무장 게릴라들이 부덴노프스크市 병원에서 인질로 잡고 있는 모든 러시아人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카프카스 거주 체첸人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BBC방송이 수신한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 코사크人들은 부덴노프스크 남서쪽 피아티고르스크에서 가진 회의에서 결의문을 채택,1천여명으로 추산되는 모든 인질들을 전원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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