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여론조사>6.27선거 3大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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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6.27선거」의 큰 변수는「20대와 여성표의 향방」「무소속바람의 강도」「잠재된 지역감정의 표출여부」로 요약된다.세변수에의해 승패가 갈릴 수 있다.6월11일 후보등록 이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세가지 변수의 크기가 새로운 양태로 드러날 수 있다. 첫번째로 주목해야 할 것은 20대와 여성표의 향방.
현재 20대 29.2%,여성 50.7%.정치적 무관심층으로 어디로 튈지 몰라「럭비공같은 X세대」로 평가되는 20대는 14대 총선시 투표율 56.8%(전체 71.9%),14대 대선시 투표율 71.5%(전체 81.9%)로 다른 연령층 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자료:중앙선관위 표본조사).여성들 역시 비슷하다.
이들층에 강한 후보들이 있다.박찬종.노무현.염홍철.유종근후보가 그렇다.네 후보는 경쟁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신선하다는 공통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문제는 투표율.현재 노무현후보는 문정수후보와 불과 1.1% 포인트차이고 유종근후보는 강현욱후보와 0.7% 포인트차 박빙의리드상황.따라서 기권표를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투표율은「투표당일의 날씨」「선거의 종류」「정치적 이슈」등에 영 향받는다.
두번째 관심은 무소속 돌풍현상.
무소속바람의 정도는「6.27 선거」이후의 정계개편구도를 가늠케 해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현재 무소속돌풍의 주역은 서울의 박찬종후보와 대구의 문희갑후보.박찬종후보는 정원식(민자).
조 순(민주)후보를,문희갑후보는 조해령(민자)후보 를 10%포인트이상 따돌리면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무소속 강세지역인 제주에서도 신구범후보가 우근민(민자).강보성(민주)후보를 약간 앞서는 상황.경북은 이의근(민자)후보와 이판석(무소속)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의 무소속세가 투표결과에 그대로 이어질지는 단언키 어렵다.무소속후보들은 정당후보에 비해 조직력과 자금면에서 상대적으로열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무당파(無黨派)증가현상은 이들 세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또 다른 변수는 잠재되어 있는 지역정서의 표출여부.
부산.대전.충북.강원.전북을 들 수 있다.강원을 뺀 나머지는 3金의 영향권역이다.따라서 이곳의 현재까지의「YS.DJ.JP바람」의 미풍은 한편에서는「이상기류」 로,다른편에서는「3金 영향력저하」의 징후로 받아들이기도 한다.이러한 정서의 감지로 인해최근 김영삼대통령.김대중이사장.김종필총재의 행보도 달라졌다.
이들 지역에 지역정서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다만 잠재할 뿐이다.부산「막상 투표장 가면 여당후보 찍을 것」60.1%,대전「선거때는 JP바람 불 것」46.6%,충북「反민자정서 있는편」63.0%,전북「지지하는 정치인과 후보자의 관계 고 려하겠다」55.5%에서도 감지된다.
아직은 선거전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노무현(부산.민주),염홍철(대전.민자),김덕영(충북.민자),강현욱(전북.민자)후보가 싸워 볼만하다.「바람이 분다면」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강원은 영동.영서간의 지역정서가 존재한다.46.8%가「민선도지사는 내가 사는 영동(또는 영서)출신이어야 한다」고 한다.이상룡(민자.영서)후보를 추격하는 최각규(자민련.영동)후보의 싸움이 볼만하다.
지역세가 선거결과로 드러난다면,자민련부상이 예상된다.충남을 포함해 충북.대전.강원의 약진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철언의원의 입당으로 대구의 이의익(자민련)후보도 힘을 얻고 있다는 소식이다.만약 지역세가 드러나지 않는 다면 자민련입지는 상당히 축소될 것이다.
金 杏〈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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