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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지방선거여론조사>제주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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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주도는 후보자의 소속정당보다는 학연.지연.혈연의 복잡한 얽힘에 의해 승패가 결정나는 특이한 지역이다.유권자수는 불과 35만여명.제주시.북제주군이 약 24만명,서귀포시.남제주군이 11만명정도다.
북제주쪽 출신이 유리해 보이는 형국이나 이번 선거에서는 우근민(禹瑾敏.민자.북제주군 구좌읍출신)후보와 신구범(愼久範.무소속.북제주군 조천읍출신)후보로 표가 갈린다.강보성(姜普性.민주.남제주군 안덕면 출신)후보는 유일한 남제주출신인 점과 제주도3大문중 중 하나인 姜씨문중 일원인 것이 강점이다.6월 3일 현재는 전통적인 무소속 강세지역답게 무소속 愼후보가 앞서는 판세이며,禹.姜후보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中央日報 여론조사팀은 3일「민선 제주도지사」관련 전화조사(제주도 유권자 8백22명)를 실시했다.
愼후보는 무소속강세 기류에 더해 지난 3월 선거법 위반혐의로입건된 것에 대한 동정표까지 얻어 27.3%의 지지율로 앞선다.무소속강세 기류가 감지되는 것은 그가 남제주군을 제외한 제주시(28.4%).북제주군(29.1%).서귀포시( 28.8%)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것에서 나타난다.『이번 선거에서 무소속돌풍이 일 것으로 보십니까』에 대해서도 52.7%가 공감한다.「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70.0%에 달한다.또한 愼후보 입건에 대해 45.5%가「동정표를유발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영향미치지 않을 것:38.1%,잘모르겠다:16.5%).
민자당 禹후보 지지율은 21.7%.
출신지역인 제주시(22.5%).북제주군(19.2%)에서 상대적으로 강하다.또한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제주도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에 민자당후보 45.9%.무소속후보 34.1% .민주당후보 17.1%순으로 응답한 것을 볼 때각종 개발공약으로 유권자를 설득해 봄직하다.그는 6천명이 넘는성산수산고 동문표를 엮기에 바쁘다는 현지 소식이다.
민주당 姜후보 지지율은 21.3%.
禹후보와 차이가 거의 없다.제주 남쪽출신답게 서귀포시(30.
2%).남제주군(29.0%)에서는 선두를 달린다.또한 2만7천여명의 姜씨문중 규합이 기대된다.더욱이 주민의 13.5%를 점하는 약 4만 7천명정도의 호남출신 주민이 親민주당 선거행태를보여 준다면 승세를 보탤 수 있다는 판단이다.현재 이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13.6%다.
제주선거는 전통적 무소속세,동정표,남과 북의 출신지 지향투표성향,후보자 출신고,문중세,13%정도의 호남출신 주민의 향방등여러 변수가 얽히고 설켜「복잡한 선거전」을 연출할 것이 예상된다. 金杏〈本社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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