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터 32연승 첫기록-프랑스오픈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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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파리=外信綜合]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세계 5위)가 드디어 클레이코트 최다연승기록을 경신했고 보리스 베커(독일.3위),짐 쿠리어(미국.13위),마리 피에르스(프랑스.여자3위)등 강호들은 줄줄이 탈락했다.
「클레이코트의 제왕」 무스터는 5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코트에서 벌어진 95 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단식 4회전에서 기록경신의 최대 고비가 됐던 난적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
14위)를 3-0(6-3,6-3,6-0)으로 가볍 게 일축하고8강에 진출했다.
무스터는 이로써 클레이코트 32연승의 대기록을 작성,82~83년 마츠 빌란데르(스웨덴)가 작성한 31연승 기록을 깨뜨렸다. 반면 최초의 클레이코트대회 우승을 노리던 베커는 3회전에서예선을 거쳐 올라온 1백28위의 무명 아드리안 보이네아(루마니아)에게 3-1(6-3,6-4,3-6,7-5)로 패퇴,클레이코트에 약한 징크스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흙으로 이뤄진 클레이코트는 케미컬코트인 하드코트나 잔디코트에비해 볼의 반발력이 약해 강서비스와 발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브앤 발리형 선수들에게는 불리하고 스트로크 위주의 베이스라이너들에게는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랜드슬램대회중 유일한 클레이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는 이 이론이 여지없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세계최고의 서브 앤 발리형 선수인 피트 샘프라스(미국.2위),베커,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4위),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15위)등은 모조리 탈락했다.
반면 클레이코트 전문인 무스터와 프랑스오픈 3연패를 노리는 세르기 브루게라(스페인.7위)등은 승승장구,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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