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박희상 攻守 못말려 한국6강 교두보-월드리그男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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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한국 남자 배구가 숙적 일본에 쾌조의 2연승을 구가,월드리그6강 진출의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한국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5월드리그 남자배구 C조 6차전에서 이날의 히어로 박희상(朴喜相.대한항공)이 공.
수에서 크게 활약한데 힘입어 이즈미카와가 분전한 일본을 3-1로 제압,3승3패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이날 러 시아는 중국을 3-0으로 완파,5연승으로 선두를 쾌주했고 일본(2승4패).중국(1승4패)이 3,4위에 랭크됐다.
주포 김세진(金世鎭.한양대)과 신예 김성채(金成采.LG화재)의 오픈공격과 센터 김상우(金相佑.성균관대)의 속공 그리고 「세계적 세터」신영철(申英哲.한전)의 토스 예각도 날카로웠으나 이날 韓日2차전 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희상이었다.
94월드리그 수비상에 빛나는 박희상은 몸을 내던지는 환상적 수비로 일본공격의 대부분을 걷어올렸고 공격에서도 오른쪽의 김세진과 멋진 콤비네이션을 연출하며 왼쪽.후위공격을 정신없이 퍼부어 일본진영의 혼을 뺐다.
경기후 일본의 세이지 오코감독이 『12번(박희상 등번호)때문에 졌다』고 실토할 정도로 朴의 이날 파이팅은 눈부신 것이었다. 한국은 승부의 분기점인 넷째세트 9-8로 1점 앞선 상황에서 박희상.김세진의 대포알 같은 강타가 폭발하고 상대 실책에 편승해 13-10으로 줄달음치며 2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申東在기자〉 ◇6차전(3일.잠실학생체) 한국 3 15-103-1515-915-10 1 일본 (3승3패) (2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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