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한국서 생활 ‘게일릭 풋볼’ 즐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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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에 사는 아일랜드계는 400명으로 추정된다. 아일랜드 본토 출신뿐 아니라 아일랜드계 미국인·캐나다인 등이 포함된 숫자다.

규모에 비해서는 주한 외국인 커뮤니티 중에서 활동이 왕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에서 열리는 주한 외국인 행사 중 ‘성 패트릭 데이’ 축제가 가장 규모가 크다. 자체 홈페이지(한국아일랜드협회, www.iak.co.kr)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다.

주로 모이는 곳은 서울 이태원의 ‘울프하운드’라는 아이리시 펍이다. 아일랜드 음식과 영화·드라마·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 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있는 ‘벅 멀리건스’도 아이리시들이 즐겨 찾는 바. 더블린에 있는 벌링턴 호텔의 유명한 바 ‘호스 슈’(Horse Shoe)를 본떠 만들었다고 한다.

아일랜드계의 소모임으로는 ‘서울 게일즈’ ‘성 패트릭 축구 클럽’ 같은 스포츠 모임이 있다. ‘서울 게일즈’는 ‘게일릭 풋볼’이라는 신종 스포츠를 즐긴다.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농구·럭비·축구가 혼합된 형태다. 남녀 회원 80명으로 이루어져 매주 토요일에 연습을 한다. 이들은 4월 21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아일랜드 게일릭 풋볼 대회’를 연다. 주한 아일랜드계 2팀과 베이징·상하이·도쿄·홍콩에서 오는 4팀 등 모두 6팀이 모여 토너먼트를 벌인다.

‘성 패트릭 축구 클럽’은 정통 축구를 즐기며, 매주 일요일 모여 경기를 한다.

성시윤 기자

◇게일즈(GAELS)=아일랜드 지역의 옛 언어인 ‘게일 어’를 사용하는 민족. 지금은 아일랜드인을 통칭하는 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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