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블앤발리선수 클레이코트서 초반탈락-佛오픈테니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서브 앤 발리형 선수들은 과연 클레이코트에서 약할 수밖에 없는가.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중 유일한 클레이코트인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올해도 여지없이 서브 앤발리형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탈락하고 있다.
현재 세계테니스계는 베이스라인에 붙어 스트로크를 위주로 하는베이스라이너들이 점점 위세를 떨치는 추세다.
강서비스후 네트로 대시해 발리로 승부를 결정짓는 서브 앤 발리선수는 피트 샘프라스(미국.세계2위),보리스 베커(독일.3위),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4위),미하엘 슈티히(독일.11위),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15위)등이 대 표적이다.
그러나 전날 이바니세비치에 이어 1일(한국시간)에도 세계최고의 서브 앤 발리선수로 평가받는 샘프라스와 크라이첵이 모두 무명선수에게 져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샘프라스는 길버트 샬러(오스트리아.24위)에게 풀세트 접전끝에 3-2(7-6,4-6,6-7,6-2,6-4)로 패했다.샬러는 지금까지 그랜드슬램대회에 7차례 출전해 단 1승밖에 거둔적이 없지만 이날 샘프라스를 꺾어 생애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크라이첵 역시 예선을 거쳐 올라온 2백56위의 무명 앤드루 일리에(호주)에게 3-2(3-6,6-3,6-4,2-6,6-4)로 역전패했다.
반면 클레이코트에 서기만 하면 힘이 펄펄 나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5위)는 클레이코트 30연승을기록,마츠 빌란데르(스웨덴)의 31연승기록에 가까이 다가섰다.
〈孫長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