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멋자랑>모델겸 탤런트 이영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산소같은 여자」이영애(24)는 요즘 극과 극의 패션을 오가고 있다.주말에는 톡톡 튀는 성격의 패션디자이너로 첨단 유행속에 살다가 주중에는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그늘을 안고 사는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한다.
MBC-TV 주말드라마 『사랑과 결혼』에 나오는 새침데기 디자이너 오은지와 SBS-TV 미니시리즈 『아스팔트 사나이』에 등장하는 미혼모 동희.요즘 이영애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분신들이다.
『제 평소 모습은 동희쪽에 가까워요.브라운 계통의 차분한 색상에다 자연스런 생머리,헐렁한 재킷 등….하지만 패션디자이너 역을 맡은 이후 일부러 파격적인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이영애가 보여준 파격 패션은 배꼽이 살짝 보이는 검은색 긴팔 T셔츠와 미니스커트.검은색의 우울함은 꽃분홍색 반팔 T셔츠를 덧입어 만회했고 목에는 목걸이 대신 요즘 유행하는 가느다란 벨트를 두번 둘러줬다.
가방과 허리벨트는 올여름 핫아이템인 「속보이는」투명 소재로 통일했고 생머리는 패션가발로 대체했다.
『평소 쇼핑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 요즘엔 시간에 쫓겨 전속코디네이터가 골라오는 의상중 마음에 드는 것을 사지요.귀걸이.
목걸이는 별로 즐기지 않지만 대신 벨트가 아주 많습니다.』 성격이 강한 브랜드라면 가리지 않고 선택하며,최근에는 「미스테이크」「아나카프리」「모르간」「베스티벨리」등을 자주 고른다.스스로생각하는 매력 포인트는 눈.컬러 콘택트렌즈를 낀 것처럼 아련한갈색이다.그래서 메이크업도 갈색톤을 제일 즐긴다.한양대 독문과재학시절인 90년 CF모델로 데뷔,화장품 마몽드광고 카피인「산소같은 여자」로 대중에게 알려진 그녀는 만나는 사람마다『이제는산소같은 여자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李德揆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