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지진 원인과 전망-홋카이도 지역서 再發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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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8일 새벽(한국시간 27일 밤)러시아 사할린섬 북부를 강타한 지진은 지난 1월17일의 일본 효고(兵庫)縣 남부지진과 마찬가지로 큰 피해를 동반하는 직하형(直下型)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할린을 중심으로 한 東러시아 지역과 일본열도는 북미플레이트(지구표면을 덮고 있는 거대한 암판).유라시아플레이트.태평양플레이트.필리핀海 플레이트등 네개의 거대암판이 만나는 곳으로 근년들어 지진다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지진은 서쪽으로 힘을 가하고 있는 북미플레이트와 동쪽으로 힘을 뻗치고 있는 유라시아플레이트가 부딪치며 발생한 에너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東京)大 지진연구소 아베 가쓰마사(河部勝征)교수는『도쿄동북부지역에서 발생하는 태평양 해역지진등은 플레이트가 가라앉으면서 일어나는 소위 해구형(海溝型)지진으로 해일을 동반하는데 이번의 경우 그런 현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플레 이트 충돌 에너지 때문에 내륙의 활단층(活斷層)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분석했다.
북미-유라시아 플레이트 경계에서는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지진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으나 83년 일본중서부해역(한국의 동북부해역)지진.93년 홋카이도(北海道)남서해역지진이 발생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사할린 지진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일본 지진전문가들은 지난해 홋카이도 구시로(釧路)해역지진.산리쿠(三陸)해역지진등 홋카이도 동부(북미-태평양플레이트 경계)지진이 플레이트 맞물림에 영향을 주었고,이것이 계속해서 다른 지진을 유 발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보고 홋카이도에서 사할린에 이르는 육지와 해역에서앞으로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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