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인연 … 승부는 승부” 손학규 대항마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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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지 여섯 시간 만에 한나라당은 대항마를 발표했다. 당 공천심사위가 확정한 후보는 박진 의원.

종로에서 내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토박이인 셈이다. 2002년 16대 종로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돼 국회에 들어왔다. 17대 총선에선 당시 열린우리당의 김홍신 의원과 격전을 벌여 재선에 성공했다.

손 대표와 박 의원 간의 대진표가 확정되자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인연이 화제가 됐다.

경기고-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력도 겹친다. 같은 지도 교수 밑에서 박 의원은 ‘박정희 시대의 외교정책’을, 손 대표는 ‘박정희 시대의 야당정치’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두 사람의 논문을 합하면 박정희 시대의 정치·외교를 갈무리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박 의원은 이날 “기다리고 있었다”며 손 대표의 출마를 반겼다. “개인적 인연을 생각할 때 감회가 새롭지만 시대 상황 속에서 이렇게 만난 것 같다. 승부는 승부이며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서울 동작을에서 공천을 확정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카운터 파트너로 맞게 됐다. 이 의원은 “위장전입자와 텃밭 지킴이의 싸움이자, 실패한 정권의 책임자와 여당 실력자의 대결”이라며 “동작구가 더 이상 쉬어가는 여인숙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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