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그룹, 해양 심층수 뽑아올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강영중(사진) 회장이 이끄는 대교그룹이 강원도와 손잡고 해양심층수 사업을 벌인다.

양측의 합작법인 ㈜강원심층수는 11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취수설비 착공식을 했다. 올 하반기 130억원을 투자한 공사가 끝나는 대로 바다밑 600m에서 하루 3000여 t의 심층수를 뽑아올리게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자본금 200억원 중 절반은 대교그룹이 대고, 강원도와 고성군이 각각 40억원, 나머지 20억원은 일본의 KIBI시스템이 출자했다. 대교그룹은 또 하반기부터 360억원을 들여 해양심층수를 활용, 질병 치료를 포함한 고품격 휴양·레저 시설도 지을 계획이다.

강 회장은 “해양심층수 사업을 미래의 성장 산업으로 보고 시작했다”며 “유엔이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 우리나라는 풍부한 심층수를 돈 되는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심층수 사업은 미용·건강 분야와 접목할 수 있어 앞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원 심층수는 생수 사업을 기본으로 하면서 농수산 식품 가공, 화장품 제조, 의약품 제조 분야로 원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포츠·건강을 위한 기능성 음료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아래의 물로서, 유기물과 병원균이 거의 없으며 미네랄과 영양 염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