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운동단체 "교육주권 찾기"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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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교사.학생과 함께 엄연한 교육주체이면서도 오랫동안 교육현장 참여에 소외되어왔던 학부모들이 교육주권을 찾으려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각종 단체를 구성해 이를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학부모단체들은 특히 최근 교육개혁 논의와 관련,토론회를 통해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학부모로만 구성된 교육운동단체로「참교육 학부모회」와「인간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연대」가 있으며 일반시민과 학생회원을 포함하는 시민교육운동단체가 2개,단체들간의 연대기구성격인 시민운동단체 2개가 활동중이다.이들은 교육개혁의 절박 성은 공감하나,설립배경,이념및 활동내용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시작된「참교육 학부모회」와「인간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연대」는 89년 전교조 사건후「학부모로서 교육문제를 방관할수 없다」는 취지로 출발했다.그러나 학부모회는 교사 노동조합의필요성을 인정하는 반면,학부모연대는 그에 대해 보다 소극적이라는 데 차이를 보인다.
그동안 학부모회는 교육환경문제,교원 처우개선등을 주장해왔고 적극적인 촌지추방등 현장운동을 벌여왔다.학부모연대는 입시 위주교육풍토 개선을 위한 학부모의 의식변화에 주력해왔다.「참교육 시민모임」과「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교육운동협의회 (정교협)」는일반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할수 있는 단체.시민모임은 전교조 해직교사 재정지원후원회의 후신으로 교사들의 복직과 함께 시민운동단체로 변신했다.주로 전교조 합법화를 위한 지원사업과 교육주권 확보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의 교육분과위원회를 기반으로 결성된「정교협」은 단위학교 현장의 변화를 중시한다.「교육개혁과 자치를 위한 시민모임(교육민회)」과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한 범국민 연대회의(연대회의)」는 최 근 교육개혁을 앞두고 여러 단체가 연대한 기구.「교육민회」는 YMCA 연맹.흥사단등이 연대,「자치와 참여」를 내걸고 정책연구및 후원기능을 한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등 15개 단체가 모인「연대회의」는 교육운동은 모든국민을 망라하는 사회전체의「민주화.통일.평화」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고교입시 부활 반대등 사안별로 연대하면서상호 보완적으로 활동해왔다.유재건(柳在乾)교육민회 공동의장은『교육운동이 앞으로 시민운동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시민참여와 사회의 재정적 지원이 아쉽다』고 말 했다.
〈姜陽遠 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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