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이곳이승부처>5.서울시장 5.끝 자질과 덕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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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민은 민선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에 도덕심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투표할 때도 인물됨됨이를 가장 많이 고려하겠다고 한다.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를 물었다.「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필수덕목이라고 꼽는다(27.2%).그 다음은 「행정력」(20.5%),「추진력」(17.4%),「리더십」(10.3%),「참신성」(7.7%),「경 영능력」(7.3%),「전문지식」(3.6%),「인화력」(2.9%),「정치력」(2.7%)순이다.〈13,14일 서울유권자 1천4백48명 조사〉 유권자들은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덕목을 후보자별로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조순(趙淳)후보는 「도덕성」「경영능력」부문에서 타후보들에 비해 평가가 좋다.반면 박찬종(朴燦鍾)후보는 「추진력」「참신성」「정치력」부문의 점수가 후하다.
「행정력」「리더십」「전문지식」은 정원식(鄭元植)후보와 趙후보가 비슷하다.「인화력」은 세후보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에게 내린 자신들의 종합평가를 근거로 지지후보를 정할 것이다.
『서울시장을 뽑을때 무엇을 가장 중시하겠습니까』는 질문엔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48.1%)를 가장 많이 꼽는다.그 다음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기여도(15.3%),행정경험(11.7%),선거공약(9.8%)등을 재보겠다고 한다.정치 경력(7.1%),소속정당(3.5%),학력(0.8%)을 고려하겠다는 유권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여.야는 본격적으로 정책대결에 돌입했다.각 후보진영은 시민들의 마음읽기에 부산하다.응답항목을 제시하지 않고 『민선 서울시장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고 질문했다.대답을 분석한결과 대략 11개 분야별로 정리되는 내용들이다.
분야별로 참모들이 정책공약을 개발하고 당선후 그대로 실천될 수 있다면 서울시민의 불편사항이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서울시민이 꼽은 가장 큰 현안은 「교통문제」다(32.
7%). 세부적으로는 교통난 해결.도로확장.계획적인 도로공사.
지하철 노선확대.일방통행 지역의 확대.주차난 해소.버스 승객의불편해소등이 포함된다.
두번째로는 「서민생활의 안정책」을 든다(11.1%).여기에는노인들의 생활안정,영세민의 탁아문제,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사회 등이 포함된다.
세번째로는 「소신있는 행정」(11.0%),그 다음으로는 「대형사고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고 희망한다(7.9%).「공무원의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도 서울시장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7.9%).
「물가 안정책」(6.6%),「불필요한 세금을 없애달라」(5.
2%)는 것도 바람이다.「경기 회복책」을 마련해 달라는 시민들도 4.9%.여기에는 중.소기업이나 도.소매상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있다.
그 외에도 「환경 보존책」(4.5%),「주택난 해소책」(2.
5%),「교육문제 해결책」(2.1%)에 관한 현명한 해법(解法)도 서울시장의 몫이다.서울시장의 역할과 책임의 막중함이 느껴진다. 서울시민들이 「6.27 선거」를 계기로 기존의 정치권에변화를 바라는 것이 있다.「정치인의 부패척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한다(29.5%).그 외 「공정한 선거문화의 정착」(21.4%),「더 많은 개혁 추진」(10.7%), 「정치인세대교체」(6.9%),「정치와 행정의 분리」(5.0%),「당내싸움 중지」(3.3%),「새로운 정당 탄생」(2.6%)등이다.
모두 정치인들이 뼈아프게 새겨야 할 경고의 목소리다.「6.27 선거의 의미」「민선 서울시장자리」등과 관련해 정치권은 당리당략의 차원을 벗어나야 한다.유권자들 또한 후보자들의 면면에 대해 냉정히 판단한 후「탁월한 선택」을 해야만 한 다.
金杏〈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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