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직접투자 이렇게 하겠다-高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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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이번 대북투자 승인을 계기로 賃가공 생산물량을 늘리면서 차근차근 북한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게 그룹의 방침입니다』 LG.쌍용 등 국내 유수의 재벌그룹에 앞서 대우그룹과 함께 정부의대북협력사업자 승인을 얻어 낸 고합그룹의 대북실무 총책임자 엄성종(嚴成鐘)고합물산부사장.
그는 이번에 승인받은 사업에 그룹의 대북 주요 추진부문인 화섬합작생산공장 설립건이 제외돼 있지만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만족한다』고 애써 섭섭함을 감췄다.
嚴사장은 『고합그룹은 이미 장치혁(張致赫)회장이 지난 92년북한을 방문해 그쪽 관계자들과 폭넓게 경협문제를 논의하는 등 다른 그룹에 비해 대북투자에 관한 한 훨씬 앞서 왔다』면서 『이 때문에 다른 기업을 제치고 대북사업자 승인을 빨리 받게 된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합은 빠른 시일내에 임원급이상을 대표로 하는 실무진을 북한에 파견해 지난해 11월 의류.봉제 등 합작의향서를 교환한 조선광명성총회사측과 구체적인 합작사업계약을 맺을 계획이다.또 장기적으로 북한내 화섬복합단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고합은 이미 합작사업계약을 맺은 대우그룹과는 사정이 다릅니다.일단 실무진이 당국의 허가후 북한을 방문한 뒤 공장입지.합작형태 등이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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