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자가용 타고 갈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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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7일부터는 자가용을 타고 북한의 금강산 관광을 갈 수 있게 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7일 “자가용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을 구경할 수 있도록 최근 북측과 합의했다”며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은 전세버스를 이용한 단체여행객으로만 제한됐다.

자가용 관광은 매일 오전 11시30분에 화진포 휴게소에 도착, 필요한 서류를 작성한 뒤 오후 1시30분 남측 출입국 사무소를 거쳐 군사분계선을 넘게 된다. 오후 2시10분까지 북측 출입국 사무소에서 검문을 받은 뒤 오후 3시30분에 금강산호텔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다만 금강산 내에서 내금강·구룡연·해금강 등을 둘러볼 때는 정해진 관광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남측으로 돌아올 때는 오후 2시30분 온정각에서 북측 출입국사무소 직원의 검색을 받은 뒤 오후 3시3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각자의 행선지로 향하면 된다. 자가용 관광은 2박3일 상품이며 전세버스 관광과 똑같이 일인당 34만원이다. 승용차 관광은 하루 20대로 제한되며, 12인승 이하만 허용된다. 주말 예약은 이미 5월 말까지 마감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그동안 자가용을 이용해 금강산을 편하게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금강산 내 관광코스도 자기 차로 직접 돌아볼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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