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자이르首都 확산 비상-WTO 유사환자 둘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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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킨샤사=外信綜合]자이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2~3주동안 사망자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리처드 리클레어 세계보건기구(WHO)대변인이 밝혔다.
리클레어 대변인은『발병지인 키크위트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사람이 78명에서 84명으로,사망자수는 64명에서 7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히고,『3주 정도의 잠복기간을 감안하면 앞으로 사망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 킨샤사에까지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여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려 리클레어 대변인은 아직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없다고 밝힌 반면 자이르의 WHO대표 압도 모우디는『현재감염 여부를 가리기 위해 킨샤사에서도 2명의 의 사(擬似)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중 한명은 설사로 치료받고 퇴원한선장이며 다른 한명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간호사로 알려지고 있다.
발병지인 키크위트에서 5백㎞ 떨어진 인구 5백만명 밀집지대인킨샤사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이 확인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자이르 정부는 도로봉쇄와 함께 킨샤사 전역에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를 배포하는 한편 키크위트지역을 출입하는 기자들과 방송사 직원들에게 28일동안 격리 검역조치를지시했다.
이같은 조치로 지난 14일 취재차 키크위트를 방문한 외국 기자들 가운데 최소한 23명이 킨샤사 공항에서 자이르 군인들에 의해 1시간 이상 억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이르 부근 앙골라 정부도 국경부근에 수색대를 파견,난민들이 국경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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