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高利대금 무더기적발-허위전표 주고 14%先利子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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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기업의 매출전표를 이용해 고리대금업을 해온 카드사채업자와 회사 매출전표를 사채업자들에게 넘겨주고 수수료를 챙겨온 대기업직원등 6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徐永濟부장검사)는 8일 (주)에스콰이어 특판부 강신유(姜信裕.36),(주)엘칸토 특판부 박중현(朴重鉉.29)씨등 2개 회사 직원 5명과 임성혁(任誠爀.34.
여)씨등 카드사채업자 46명등 모두 51명을 신용카드사업법위 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헌(金憲.38)씨등 카드사채업자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권태화(權兌和.33)씨등 2명을 수배하는 한편 에스콰이어.엘칸토등 2개 법인에 대해서도 벌금 1천5백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
구속된 姜씨등 대기업 직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사채업자 任씨에게 회사 백지 매출전표를 대량 건네주고 이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불법 유통금액의 5%에 해당하는 1천1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카드사채업자 任씨는 신문 광고등을 보고 자금융통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구두회사의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로 매출전표를 작성해준뒤 선이자 명목으로 14%를 미리 떼는 수법으로 고리 사채업을 해오면서 2억2천여만원의 자금을 불법 유통시켜온 혐의를 받고 있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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