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大展 비구상계 大賞 林根右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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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주 먼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무한히 계속되는 시간의 흐름속에 놓인 현대문명과 현대인의 모습을 추상형식을 빌려 표현해 봤습니다.』 제1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계열에서 대상을 수상한 임근우(林根右.37)씨는 간략하게 대상수상작의 작업의미를 설명했다.
홍익대 서양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마친 임씨는 이미 네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반(半)기성작가.
『여러차례 개인전을 가지면서 제 작업에 대한 검증기회를 갖고싶었습니다.대상수상의 영광은 그동안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과 주위에서 후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돌리고 싶습니다.』 임씨의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COSMOS-고고학적 기상도(考古學的 氣象圖)』는 최근 젊은 작가들의 경향인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개인적 취향을 표현성짙게 드러낸 작업이다.
마치 오래전에 파묻어놓은 타임캡슐을 개봉한 것처럼 화면 위에는 구석기시대의 끌개에서부터 기상관측용 항공우주사진까지 다양한이미지가 콜라주형식으로,드로잉으로 혹은 붓질로 표현되고 있다.
『기상분포도(氣象分布圖)란 은유를 통해 영겁의 시간이 함축한문명의 흐름를 중첩시켜 오늘을 사는 현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었습니다.』 임씨의 수상작은 다양한 재료를 적절한 기법으로 구사해 작가의 주관적 개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작품의 깊이를 인정받았다.
임씨는 현재 강원대와 청주대에 출강중이다.
〈尹哲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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