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탄테러 현장 필름입수-FBI 수사 급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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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클라호마시티 AP.AFP=聯合]美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폭탄테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美연방수사국(FBI)은 24일 일반 시민들의 제보와 함께 사건현장 부근에 설치된 감시용 비디오카메라의 필름을 입수함으로써 수사를 급진전시키고 있다.
전날 캘리포니아州 샌버나디노에서 두번째 용의자로 붙잡힌 탈영병 데이비드 이니게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웰던 케네디 FBI 특별수사관은 감시용 카메라에 폭탄테러에 사용된 밴이 찍혔을지도 모른다고말하고,이것이 이번 사건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수사관은 사건발생 이후 일반 국민들의 제보전화가 무려 9천통에 이르고 있으며,FBI 요원들은 미시간.캔자스.애리조나.플로리다 등지에서 단서가 될만한 물건들을 운송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케네디수사관은 앞서 붙잡힌 이니게스가 이번 사건과 연계돼 있다는 혐의를 잡지 못했다고 시인하고 두번째 용의자를 붙잡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현재 86명으로 늘어났으나 백악관은 사망자가 2백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리언 패니터 백악관 비서실장은 『1백50~1백60명이 실종상태로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수색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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