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김의즐거운유학생활] 자신만의 작문 노트 만들어 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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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에세이의 논제와 채점방식, 작성법 등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칼리지보드의 홈페이지(www.collegeboard.com)에 공개된 에세이 중 일부분입니다.

“인간이 가진 창조성의 중요함을 고려한다면 이는 우리의 관심사들 중에서 우선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순수 과학은 실용화되는 응용 학문들에 밀려 축소되고 있다. 예술도 점점 별 필요 없는 사치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가 경쟁으로 과열될수록 다른 전략이 요구된다.

과제:오늘날 창조성이 왜 더 요구되나? 주어진 논제에 대하여 당신의 입장을 밝히고 논하라. 책에서 읽은 사실·연구·경험·관찰을 통해 얻은 사례와 증명으로 논증하라.”

SAT 에세이의 논제는 대개 시중에 나와있는 수준 있는 작품에서 인용합니다. 따라서 논제를 해석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독해력을 갖춰야 합니다.

SAT 에세이는 자기 생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표현할 수 있느냐를 중요시합니다. 간혹 문법·어법·구조에서 사소한 실수를 해도 만점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질문과 전혀 상관없는 글을 쓰면 0점 처리되므로 논제의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작문의 형식에는 특별한 공식이 없습니다. 흔히 아는 the five-paragraph essay처럼 논제에 해당되는 사례 3개를 적어야 된다는 식의 형식상 조건은 없다는 말입니다. 명확한 논증의 전개, 적절한 증거 제시, 효과적인 구성, 적절한 언어 사용 등이 점수를 좌우합니다.

채점자는 영어나 작문, language arts 과정을 가르치는 경험 많은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진입니다. 각 채점자는 6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만약 두 채점자가 매긴 점수가 2점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 제3의 다른 채점자가 참여해 조정 과정을 거칩니다.

대부분 명문 대학들은 SAT 시험에서 학생이 쓴 에세이 사본과 대학 지원과정에서 제출되는 personal statement를 서로 비교합니다. 작문실력뿐 아니라 SAT 에세이의 사본을 읽으면서 학생의 사고력에 대해 많은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대학에 원서와 함께 제출하는 에세이를 남이 대신 써준다면 노련한 입학 사정관들에게 들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럼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평소 어떻게 훈련해야 할까요? 대원외고 박인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권하는 방법들 중 하나를 소개하면 “평소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중요한 논리나 표현이 들어있는 부분들은 자신만의 작문 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존 김 세종SAT아카데미 원장

※미국 중·고등학교의 생활과 유학 관련 상담을 받고자 하는 학생 학부모들은 사연과 함께 성명과함께 직업, 나이, 전화번호를 coolghim@gmail.com로 보내주세요. 매주 두 분을 선정해 존김씨가 e-메일 상담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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