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80년史-朴重彬창교..민족종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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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원불교는 1916년 3월26일(음력)소태산 박중빈(少太山 朴重彬)대종사가 대각성도(大覺成道)하여 창교한 민족종교다.
처음 교조 소태산과 9명의 제자로 시작된 원불교는 이듬해 저축조합을 창설하고,그 다음해인 1918년엔 전남영광군백수면길룡리일대에서 간척사업을 벌이는등 종단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크게힘을 기울였다.
소태산 교조는 1920년 교법(敎法)과 교강(敎綱)을 발표한뒤 24년엔 전북익산에 기지를 정해 교명 불법(佛法)연구회,『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표어 아래 정식으로 교단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신앙의 대상은 소태산이 스스로 깨친 법신불 일원상(法身佛 一圓相.○).
서울.부산.전주.남원등 전국 각지를 돌며 교세를 넓혀가던 소태산이 43년 53세로 열반하자 불법연구회는 그의 9인제자중 한명인 정산 송규(鼎山 宋奎)종사에 의해 법맥이 이어졌다.
해방후 1948년 불법연구회는 교화교육.자선을 사업목표로하는 재단법인 원불교로 교단명칭이 바뀌었다. 정산종법사는 "한울안한이치에 한집안 한권속이 한일터 한일꾼으로 일원세계를 건설하자"는 삼동(三同)윤리를 제창,원불교 중흥과 세계화의 기초를 닦았다.
62년 정산종법사 열반후엔 김대거 대산(金大擧 大山)종법사 가 법통을 계승했으며 이후 32년동안 재임하던 대산종법사는 지난해 건강상 이유와 후진에게 자리를 물려준다는 명분으로 은퇴,제2세대인 좌산 이광정법사가 그뒤를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불교는 성장된 교세만큼이나 사회복지.교육사업에도 힘을 기울여 전국에 양로원.자선단체등의 수많은 복지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광대학교.영산대학을 비롯,1백여개의 교육기관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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