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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특화 전략’ 알면 합격의 길 보인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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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6면

본지 취재팀은 전국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 25곳 중 22곳의 전형계획(잠정안)을 취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서울대(일부 전형)와 영남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2단계 전형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전형에서는 학부성적, 법학적성시험(LEET), 영어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되고 2차 전형에서는 논술과 면접이 큰 힘을 발휘한다.

로스쿨 인가 22개大의 전형 방안 분석

학부성적에 비해 LEET 반영 비율이 가장 큰 곳은 충남대로, 5배에 달한다. 3배 이상인 곳(이화여대·서울시립대)도 있다. 반대로 학부성적 반영 비율이 LEET보다 더 큰 곳은 서강대·인하대·동아대다. 이런 곳은 과거 학부성적이 나쁜 직장인은 주의해야 한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학부와 LEET의 비중이 같다.

학부성적 지원 하한선을 두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지원서를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영남대와 동아대는 4.5점 만점에 각각 3.5점과 3.0점 이상은 돼야 한다. 동아대·건국대는 논술을 따로 보지 않는다. 서울대도 우선 선발 70명 안에 든다면 논술을 보지 않아도 된다. 첫 시행되는 LEET의 신뢰성도 문제다. 서울대 호문혁 학장은 “너무 쉽다고 판단되면 대학들이 LEET 비중을 현저히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가 걱정인 학생들은 전액 장학금 비율을 잘 살펴야 한다. 영남대는 첫 3년간은 재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중앙대(55%), 건국대(50%), 원광대(43%), 이화여대(40%) 등도 전액 장학금 수혜율이 높다. 건국대는 전원에게 반액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연간 2000만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비싼 성균관대도 36.8%의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복수 지원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대학들이 앞으로 로스쿨협의회를 통해 시험 일자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전형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다. 올해 11월 1, 2차 전형을 한꺼번에 치를지, 아니면 군(群)으로 나눠 치를지가 가장 큰 변수다. 대학별 특성화 전략을 잘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허·지적재산권을 특화한 충남대는 특허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원의 20%를 자연계열 전공자에게 할애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직장인을 위해 정원의 20%를 할당한 ‘다양성 전형’을 선보였다. 사회경력자와 전문자격증 소지, 인권 분야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우대한다는 것이다.

인하대는 이공계 지적재산권 전문가, 물류 전공자를 각각 정원의 20%가량 선발한다. 건국대도 부동산 실무경력자에게 면접의 20%를 가산하기로 했다. 도덕성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봉사활동 경력을 중요한 전형 요소로 삼는 곳도 있다. 전남대는 50시간 이상 사회봉사활동 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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