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오름세 계속 東京 81.50엔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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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東京=外信綜合] 일본 엔화가 연이틀째 가파른 상승행진을 지속,달러당 80엔선이 다시 위협받고 있다.
1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81.50선에 거래를 마쳐 다시 전일보다 0.7엔 상승했다.일본은행이 힘겨운 시장개입을 계속했지만 일본 수출기업,아시아 중앙은행,국제 헤지펀드등의 달러매도.엔매입 일색의 주문에 맞서기는 역부족 이었다.
뒤이어 열린 런던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달러당 81.55엔선까지 상승한 가운데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한편 긴급 엔高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엔고행진이 다시진행되자 일본의 각료들은 18일 미국의 외환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열린 각료간담회에서 오이데 순(大出後)日우정상 은 『일본은 재할인금리를 1%까지 인하했지만 미국은 한 일이 없다』면서 『루빈 美재무장관이 괘씸하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쓰루오(山口鶴男)총무처장관도 『미국이 세계에 멋대로깔아놓은 달러가 투기자금이 돼 돌고 있다』며 『미국은 국제 기축통화 발권국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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